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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EASON 05 · 자금출처조사 블로그

4화. 30살 연봉 5천, 어떻게 12억 아파트를 샀냐고 묻는다.

2026.09.08·약 3분

증권사에서 자산가 고객들을 상대하다 보면 자금출처조사에 관련된 내용을 물어 오는 경우가 많다.

어느 날, 강남 쪽 지점에서 상담이 있어 갔더니 중년 남자 분이 기다리고 있었다.

내용을 들어보니,
아들이 부동산을 매입하고, 이사를 들어가 산 지 2년 쯤 지나서 별일 없이 잘 지나 가나 보다 하고 있는데, 세무서에서 “재산취득과 관련한 자금출처 소명안내문”이란 게 왔다는 것이다.

난 웃으면서 안내문 좀 보여 달라고 했다. 이미 대충 어떤 상황인 지는 예측이 가능했다.
아들 일에 아버지가 대신 왔다는 것은 처음 준비를 할 때부터 아버지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고, 그래도 우리나라 제일의 증권사에서 세무 전문가가 자문 서비스를 한다 하니 만나서 의논 좀 해보려고 온 것이다.

자금출처조사라...
참 많이 조사도 하고 조사 받고 상담하고 했던 내용이다. 아예 그 변천과정의 산 역사를 같이 했던 나로서는 전혀 신선하고 새로운 내용이 아니었다. 그래서 강의하듯 전체적인 내용을 간략히 설명하고 소명자료 준비 방법 등을 알려준 뒤 자료 준비되면 다시 미팅 하기로 하고 헤어졌다.

항간에 유튜브나 많은 매체를 통해 세금 관련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요즘에 자칫 오해하기 쉬운 정보들이 너무 많아 앞으로 내 블로그를 통해 전체적인 숲을 보는 방법과 숲 속에 들어가 나무 하나하나, 풀 하나하나 보는 법을 최대한 묘사를 해보겠지만 오늘은 개괄적인 자금출처조사에 대해서 간단히 짚고 넘긴다.

오늘의 포인트는 위의 고객의 경우 나름 12억이라는 자금의 준비를 잘 했다. 아니 아들의 자금출처를 아버지가 잘 준비해줬다.

1. 어려서부터 증여 및 용돈 명목으로 모아 논 아들 명의 예금 : 2억

2. 아들이 회사가 멀어 회사 근처로 얻어준 전세 보증금 : 4억

3. 은행 대출금 : 5억

4. 아버지가 무이자로 차용해준 금액 : 2억

대충 이런 정도의 내용이다.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금출처 준비라고 할 수 있고 잘 준비했다. 12억 짜리 사면서 13억을 준비했으니, 주택 마련에 따라오는 등록세 등 부대비용까지 준비가 된 셈이다.

보통은 여기까지 준비하면 문제가 없다 생각한다.
대체로 이 부분에서 오해하는 한 가지는 저렇게 준비해서 아들 명의로 집을 장만해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.

즉, 세무서에서 이미 저렇게 준비한 걸 알고 있을 거라는 오핸 데, 저기서 국세청이 알고 있는 내용은 아들이 12억 짜리 집을 샀다는 사실 한 가지다.

그러면 나머지는 검토가 간단해진다. 세무서 입장에서 보면 이 아들은 나이 30에 12억 짜리 집을 구입했는데 세무서에 신고된 소득이 연봉 5천이다.
따라서 자금출처조사 대상자로 선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.

즉, 세무서는 이 사람이 12억 짜리 집을 구입하면서 대출을 받았는지, 전세보증금을 보탰는지, 아버지한테 빌렸는지, 예전부터 용돈을 모아왔는지 알려고 하지도 않고 굳이 알 필요도 없다. 왜냐면 소명자료를 받아서 검토해보면 다 알 테니까.

깊이 들어가면 한도 끝도 없으므로,
글 한편 당 꼭 기억해야 할 실무적인 포인트 하나씩만 기억하게 하고 싶다.

상속, 자금출처조사, 증여 각각 100편 정도 씩 글을 쓸 예정이기 때문에 실무적인 포인트 300가지만 알고 있어도 정말 엄청난 내공을 갖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.

이 글의 포인트를 한마디로 하면,

“세무서는 전체 금액만 알고 있다.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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